보드카
주로 녹말과 당을 함유한 곡물을 재료로 양조주를 만들고 양조주의 맛과 향을 최대한 죽이고 여러번 증류하여 제조하는 무색, 무미, 무취를 특징으로 하는 대표적인 증류주(스피리츠). 동유럽, 그중에서도 폴란드와 러시아에서 주로 마시는 술이다.
의외로 보드카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없다. 유럽 연합에서는 2008년에 곡물-감자-사탕무-당밀로 만든게 아닌 경우 원재료를 별도 표기 해야한다고 규정했다. 캐나다는 효모로 농산물을 발효시켜 증류해야 보드카로 인정을 한다. 따라서 카사바로 연속 증류를 하고, 아스파탐을 가미한 한국의 희석식 소주도 일부 국가에선 보드카로 분류될 수 있다.
일단 미국에서는 특별한 맛이 없고, 아로마와 색이 없을 때까지 증류해야 하며, 그 외 까다로운 규정을 지켜야 법적으로 보드카라는 인정을 받을 수 있다.
보드카 전쟁
보드카의 재료로 곡물, 감자, 사탕무, 당밀 이외의 곡물을 금하는 규정이 없었기 때문에 유럽 연합에서 무역 분쟁이 터질 뻔했다. 2003년 디아지오에서 프랑스산 포도로 만든 시락(Cîroc)이라는 보드카를 내놓자 전통적인 보드카 벨트의 동유럽과 독일은 이것이 보드카가 아니라며 반발했고, 대표주자인 폴란드는 유럽 연합에 제소했다. 이로써 보드카 전쟁이 촉발되었다. 동유럽과 서유럽의 싸움이었지만 선발주자와 후발주자의 싸움이기도 했다. 후발주자 중에는 미국을 비롯한 아메리카 대륙도 포함되어 전세계적인 무역분쟁으로 번질 수 있었다.
이 보드카 전쟁은 다행히도 독일의 정치인, 호르스트 슈넬하르트가 제안한 협정이 타결되며 종료되었다. 슈넬하르트 협정에 따르면 발효만 된다면 어떠한 재료로도 보드카를 만들 수 있지만, 곡물, 감자, 사탕무, 당밀 외의 재료로 만든 보드카는 반드시 원재료를 표기해야 한다. 당시 폴란드에서는 이것이 보드카의 순수성을 저해한다며 반발했다. 사실 이 부분의 제일 문제점은 포도로 보드카를 만들면 마르나 그라파와 비슷해진다는 것이고 이것이 전통적인 보드카 제조국들이 반발한 가장 큰 이유라고 알려져 있지만, 엄밀히 말해 보드카는 최대한 향과 맛을 제거하는 별도 공정이 있기 때문에 숙성여부와 무관하게 마르나 그라파와 포도 보드카의 맛은 다르다.
폴란드 VS 러시아
폴란드와
러시아
사이에 원조 논쟁이 존재하는 술이다. 기록상 최초의 등장은 1405년 폴란드의 법원 판결문이므로 보통 폴란드 측의 주장을 인정하는 것이 일반적 추세이다.
어원은 '지즈데냐
바다'(Жизденя
вода)로 생명의
물,
여기서 물을 뜻하는
'바다(вода)'의 어근인 'вод-'에 '작은, 적은'을 의미하는 미소 접미사 '-к-'와 여성명사의 마지막에 붙는 '-а'가 더해져 '보드카(Водка)'가 되었다.
러시아 제국이 멸망하고
소련이 세워지는 과정에서 외국으로 피난한 사람들에 의해 널리 퍼졌다.
보통
러시아가 보드카로 유명하지만, 오히려 보드카의 평균적인 맛과 품질이 뛰어난 것은 스스로 보드카의 원조를 자부하는
폴란드이다. 유명한 브랜드로는 프리미엄 보드카인 벨베디어나, 한국 사람에게 선물용으로 유명한
쇼팽
등이 있다. 폴란드인들도 집에서 자주 보드카를 증류하는데, 나이 든 사람들이 사는 가정에서는 흔한 모양이다. 후술할 스피리터스는 실제 쉽게 보이는 술 중 하나다(물론 물을 타서 마신다).
폴란드와 러시아는 역사적 이유로 서로 감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폴란드에서는 러시아 보드카를 일부러 멀리하고 깔보는 경향도 보이는데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어쨌든 세계적으로 보드카를 많이 마시기로 유명한 나라는 러시아지만, 러시아에서는 보드카 수요가 너무 많아서 품질과 가격대도 천차만별이고 특히 소련 붕괴 이후 경제 위기가 워낙 심각했기에 수요에 맞춘 싸구려 저질 주정 희석식 보드카나 여과가 제대로 안된 사제 밀주(싸마곤)도 많이 나오다 보니 이걸 가지고 러시아가 보드카 망신 다 시킨다고 까는 것.
1894년부터 현재까지 러시아의 공식 보드카 도수는 40%다. 왜냐하면 이 정도의 도수가 몸에 가장 알코올이 잘 흡수되며 해(害)도 적고 최상의 술맛을 낸다고 하는 이유에서다.
주기율표로 유명한
드미트리 멘델레예프가 당시 계량청 국장으로 있을 때 정한 것이고, 그것을 근거로 광고하는 보드카도 있다. 그러나 멘델레예프는 생리학자가 아니라 화학자고, 계량청 국장의 위치에서 결정한데다 19세기 말이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어떤 생체 기전을 분석해 만들어진 수치가 아니라 음주가들의 선호도를 객관적인 통계로 계산해서 결정한 수치일 것이다. 실제로 세계의 다양한 전통 증류주들의 도수는 거의 40도 전후에 몰려 있다.
보통은 40도짜리를 마시지만, 도수는 47~95도까지 다양하다.
폴란드에서는 보드카로도 모자라서 물을 타지 않은 순수
주정을 그냥 병에 담아 파는 기행도 벌인다. 이름하여
스피리터스 렉티피코와니(spirytus rectifikowany)로, 순수한 주정이기 때문에 알코올 농도가
96.5%라서, 영하 80도에서도 얼지 않는다.
[ 이 정도면 술이 아니라 희석 음용도 가능한 다목적 고순도 알코올에 가깝다. 화학실험용 '완전탈수'(anhydrous) 알코올이라도 실제로는 공기 중 수분에 노출된 99.95% 알코올이며, 의료용(소독용) 에틸알코올이 70-80%다. 즉 얘는 완전탈수 알코올보다 순도가 겨우 3% 낮으며 소독용 알코올보다 함수율이 낮다.(...) 알코올 농도가 이 정도로 높아지면 공비혼합물이라 해서, 더 이상 증류로는 도수를 높일 수 없는 지경이 된다. 당연히 불이라도 댕겼다간 확 타오른다. 더군다나 마신 것만으로도 무지막지한 도수 때문에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술이기도 하다. 폴란드에도 이걸 그냥 마시는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이 물로 희석해 직접 보드카를 만들거나
담금주로 쓰는 정도이며, 식용 외에는 청소용으로 구매하는 사람도 있다.
러시아에서는 보드카가 가난의 상징으로 사용된 작품이 꽤 있다. 러시아 소설 작품 중 가난과 고난을 다룬 작품 중에는 '좁고 추운 집에서 매일 보드카를 마시며 취해있는 주정뱅이 아버지를 둔 집', '가난과 고난에 힘겨워 매일을 보드카로 버티는 사람', '밥 대신 보드카로 사는 사람'과 같은 설정이 자주 보인다.
러시아에서 보드카는 그냥 알코올 음료가 아니라 그야말로 몸을 덥히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서민의 동절기 생필품이자 전략물자이기 때문에 가성비 보드카 라인업이 대성해있다.
칵테일들 중에
화이트 러시안,
블랙 러시안
등 보드카가 베이스인 칵테일들이 이름에 러시안이 들어가는 것만 봐도 답이 나오겠지만 보드카 하면 러시아 술로 인식하는 경향이 많다.
하여간 동구권 사람들은 물만큼이나 많이 마시는 술이라서 그런지 보드카 한잔하자는 수신호도 있다.
한국으로 치면 술 한 잔 하자는 의미에서 손가락으로 술잔을 기울이는 시늉을 하는 수신호를 하는 것과 같은 케이스.
3. 맛과 향
보드카는 제조 과정에서 활성탄으로 여과하여 냄새와 맛을 없앤다. 이 때문에 실제로 마셔보면 사카린이나 올리고당 등의 첨가물이 빠진 소주의 느낌에 가깝고 맛이 매우 깔끔하다. 한국인들에게 도수 높은 술로 통하는 고량주나 위스키와 달리 향이 없어 언뜻 보기엔 이게 정말 고도주인가 의심할 수 있지만 일단 마셔보면 안다. 그러나 이 깔끔함이 보드카의 특징이라 다른 것과 안 섞어 마시기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 때문에 보드카에 길든 동유럽/북유럽인들은 술에 향미가 들어가는 와인이나 동양의 술들을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나마 받아들이는 술은 같은 곡주 계열이고 도수가 낮아 만만한 맥주나, 와인 중에서도 예배에 쓰이는 포도주 정도다.
보드카는 아무런 맛도, 냄새도, 향도 없을수록 최상품이다. 러시아인들이 이것을 벌컥벌컥 들이켜는 건 그 특유의 무색 무미 무취한 특성 때문이기도 하다. 대신 목넘김은 고도주 중 최강이다. 그야말로 주당을 위한 최적의 술이다. 단점이라면 와인처럼 홀짝일 경우 한국산 희석식 소주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역한 알코올 뒷맛이 조금 남는다는 것인데, 숨을 끝까지 참고 잔을 원샷하면 어느 정도 사라진다. 한국에서는 제대로 된 수입 보드카의 가격이 저렴하지 않아서 가성비는 보장할 수 없지만, 도수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중국 고량주와 비교해도 목넘김을 생각하면 돈 들일 만한 값어치가 있다. 양주로 통칭되는 위스키나 브랜디처럼 화려한 맛과 향은 없지만, 오히려 술로서는 덜 자극적이기에 일반인 입장에서는 그런 양주보다도 훨씬 더 마실 만하다. 다만, 이건 어느 정도 기본적인 가격대가 있는 보드카에만 해당된다. 러시아 현지나 한국의 여러 러시아 마트에서 판매하는 싸구려 보드카의 경우 아스파탐 뺀 희석식 소주처럼 역한 알코올의 쓴맛과 악취가 난다.
허나 맛이 지극히 훌륭한 것과 별개로, 주흥을 목적으로 폭음하는 한국식 음주에는 맞지 않다. 도수에 비해 지극히 자극성이 적고 순한 만큼 주흥이 그만큼 올라오지를 않는다. 애초에 이름이 생명의 '물'이고 러시아 사람들이 많이 마시는 건 주취 자체보다는 날씨가 추울 때 몸을 덥히려는 목적이다. 다만 주흥만 일어나지 않을 뿐 알코올 흡수는 똑같이 된다. 오히려 소주보다 2배 이상 독한 술을 홀짝홀짝해도 안 되고 스트레이트로 마셔야 하는 특성상 대량으로 흡수된 알코올은 그대로 뇌신경계 전반에 독성으로 작용한다. 보드카로 취기를 느껴보자고 스트레이트로 퍼먹다가는 어느 순간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엄청난 현기증을 느끼며 의식을 잃고 쓰러질 수 있다. 한국인이 러시아인들과 술 마시다가 응급실에 실려가는 이유는 주량이 딸려서가 아니다. 보통은 응급실 갈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숙취가 이틀이나 꽤 쌔게 간다. 만약 이 상태로 현지인에게 도움을 청하면 욕을 많이 얻어 먹을 것이다. 주취가 목적이라면 차라리 고량주나 소맥을 마시는 것이 더 낫다.
재료의 당화와 발효
녹말과 당분을 함유한 아무 작물이나 써서 만들 수 있다. 그러나 품질과 효율을 고려하면 호밀, 밀, 감자, 사탕무, 당밀이 가장 일반적이다.
감자는 무게 대비 수분과 섬유질의 함량이 너무 많아서 완전히 썩혀야 당화시킬 만한 녹말을 모을 수 있기 때문에, 밑술 자체가 썩은 악취가 심할 수밖에 없으므로 당연히 감자 보드카는 곡물 보드카보다 질이 떨어진다. 감자를 주재료로 쓴 보드카는 굉장히 번거로운 여과과정을 여러 번 거쳐야 마실만 해지는데, 여과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당연히 토 나오는 감자 썩은 맛이 난다. 여과를 빡세게 했어도 밑술 자체가 역한지라 감자 보드카는 맛이 없는 쪽에 속한다. 카사바 주정이 기반인 희석식 소주가 극도로 맛이 없는 걸 생각해보면 이해가 빠르다. 물론 이걸 다르게 본다면 감자로 만든 주정으로 담근 보드카도 많이 여과시키면 괜찮은 특등품이 나올 수 있다는 뜻이 되나 그렇게 되면 원재료인 감자는 값이 쌀지언정 여과 횟수의 증가로 그에 비례해서 제조단가가 팍팍 올라가버리니 기껏 값싼 감자를 원재료로 쓴 보람이 없어지게 된다. 감자를 원재료로 썼다는것 자체가 애당초 가격을 낮춰보겠다는 뜻이니만큼, 결국 개인이 '감자로 맛있는 보드카를 한번 만들어보자!'는 차원에서 직접 도전해서 만드는 경우가 아니라면 감자 원재료 보드카는 결국 먹을만한 수준을 벗어나긴 힘들 것이다.
보드카를 만드려면 먼저 전분이 풍부한 곡물과 효소를 섞어 당화시킨다. 당화가 끝나면 효모를 추가해 발효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만들어진 밑술을 증류한 후 활성탄으로 여과하여 냄새와 맛을 없앤다.
증류
대다수 보드카는 연속증류 방식으로 만들기 때문에 제법상으로 희석식 소주와 큰 차이가 없다. 실제로 마트에서 파는 대중적이고 저렴한 보드카에 물과 설탕을 타면 희석식 소주와 비슷한 맛이 난다. 그 명칭 때문에 희석식 소주가 무슨 물에 공업용 알코올을 타서 만드는 술로 잘못 아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희석식 소주도 그 원료가 되는 주정은 보드카처럼 전분이 풍부한 원료를 당화시켜 밑술을 만들고 이 밑술을 연속증류해서 만드는 물건으로, 엄연히 증류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보드카와의 제법상의 차이는 보드카는 여과 과정을 필수로 넣어야 하고 한국 소주에서 거의 무조건 넣는 감미료를 넣지 않는 정도이다. 연속증류 식으로 만든 저가형 보드카 중에는 주정에 물을 탄 물건도 있는데 그 맛이 희석식 소주만도 못해서 스트레이트로는 도저히 마실 수 없는 수준이다. 한국에 들어오는 대부분의 보드카들은 연속증류가 아닌 단식증류 방식으로 만드는 제품들인데 이런 보드카는 프리미엄급으로 취급되며, 가격도 일반 보드카보다 비싸다.
서유럽 / 남유럽의 대표 술인 와인이 '오래 숙성시킬수록' 명품으로 취급받듯이 동유럽/북유럽의 대표 술인 보드카는 '많이 증류할수록' 명품으로 취급받는다. 실제로 증류를 많이 할수록 알콜이 더 순수해지고 알콜의 역함을 배가시키는 여러 잡성분이 극도로 줄어들기 때문에, 알콜 특유의 역한 맛이 대폭 줄어들어서 더 맛있어지며, 당연히 가격도 비싸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고급 보드카들은 'XX회 이상 증류' 라는 식으로 증류 횟수를 강조한다.
표기법
고연령층에선 '워커/워트카'라고 쓰이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식 표기인 'ウォッカ'때문이다. 러시아어에서 보드카(Водка)는 д가 뒤의 к의 영향을 받아 영어의 T처럼 처리해서 봣카(VOTKA) 정도로 발음한다. 이때 일본식 영어 영향이 강하던 70년대 중반까지는 보드카보다 '워트카'라고 쓰는 일이 더 많았다. 이를 다르게 받아들인 표기가 '워커'였다.
러시아어 표기법에 따르면 '봇카', 폴란드어 표기법으로는 원칙적으로 '붓카'라고 써야 맞지만 이미 '보드카'라는 단어가 널리 퍼져 관용적 표기로 인정하여 '보드카'를 표준 표기로 정했다. 당연하지만 외국인과 대화할 땐 한국인들끼리 대화할 때처럼 '보 드카' 하면 절대 못 알아들으니 하다못해 '봇(V 발음) 카'라고 발음해보자. 그나마 알아들을 확률이 증가한다.
마시는 법
보드카를 마시는 가장 정석적인 방법은 냉동실에 넣어두는 것이다. 알콜 도수 40% 용액이 어는 점은 -26.95 °C이기 때문에 가정집 냉장고 수준으로는 절대 얼지 않으며,오히려 차가울수록 맛이 좋아지기 때문에 냉동실에 넣어두는것은 매우 권장할만한 행위이다. 특히 보드카를 마셔본적 없는 초심자일수록 냉동실에 최대한 얼리고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최대한 차갑게 만들어서 마시는 보드카는 그야말로 입과 목에서 시베리아의 살얼음 낀 호수에서 떠먹는 샘물과도 같은 느낌의 청량감을 자랑한다. 그야말로 왜 이 술의 어원이 생명의 '물'인지를 알 수 있는 작명이었다. 그러나 어설프게 식힌 보드카나 뜨뜻미지근한 보드카를 마시면 입에 대는 그 순간부터 불길이 솟아오르고, 그걸 마시면 보드카가 식도를 넘어 위장으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식도에도 그 뜨뜻한 느낌을 남겨버리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본인의 내장 구조를 파악하게 될 수 있다. 물론 언제나 최대한도로 차갑게 식혀먹는게 절대적인 정석은 아니며, 실제로 동구권에서도 냉동실이 아닌 냉장실에 보관하다 마시는 경우나 심하면 그냥 주방에서 보관하다가 따마시는 사람도 있는 등 덜 차가운 보드카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는건 사실이다. 애초에 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몸을 덥힐려고 마시는 보드카라면 속에서 불길이 솟아오르는게 더 나을 것이니까. 하지만 전술한 이유로 초심자에게는 처음부터 덜 차가운 보드카로 입문하는건 그다지 추천하지 않으며 가장 차가운 보드카로 시작해서 본인에게 맞는 온도의 보드카를 찾아서 마셔보는것도 방법이다.
물론 이 방법은 보드카를 가장 맛있게 마시는 방법이기 때문에 이렇게 먹는다고 보드카가 마법처럼 달콤해지는 그런건 절대 아니므로 너무 과신하지는 말자. 보드카는 일부 특수한 제품들을 제외하고는 감미료가 일절 들어가지 않는 만큼 알콜 특유의 씁쓸한 맛을 진하게 남기므로 익숙하지 않다면 이렇게 해서 먹어도 맛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이 문제는 익숙함의 문제이기 때문에 본인이 작정하고 익숙해지려고 노력하거나 아니면 그냥 포기하는게 낫다. 같은 양주파라도 여기에서 많이들 갈린다.
이런 향취적인 이유 외에도 보드카를 냉동실에 넣는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다름아닌 짝퉁 내지 저질 보드카를 감별하기 위한 목적 때문이기도 하다. 상기하였듯 알콜 도수가 40%가 되어야 보드카이기 때문에 저가나 저질 보드카는 알코올 도수를 낮추거나 다른 첨가물을 넣기도 하는데 그러면 냉동실에 넣는 순간 얼어붙기 때문에 이걸로 감별하는 목적 때문이기도 하다. 다만 딱 한가지, 얼지는 않는데 에탄올이 아닌 메탄올로 만든 물건이라면 그냥 존재 자체가 위험하니 감별이고 뭐고 먹지 말고 버려야 한다. '운 좋으면' 실명, 심하면 즉사하는 물건이다.이것 때문에 전술한대로 불을 붙여봐서 불이 빨갛기만하면 버리고 처음엔 빨갛다가 파랗게 변하면 그제서야 마시는 것이다.
온도를 낮추는 것 외에는 어떤 술안주와 먹느냐도 문제인데, 전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보드카중 하나인 스톨리치나야를 가장 맛있게 마시는 법은 마찬가지로 냉동실에 넣어 둔 후, 쌀로를 안주로 하여 마시는 것이라고 한다. 다만 이 부분은 개인 취향에 따라 의견이 갈린다. 대부분의 술이 그 나라의 음식 문화와 맞물려서 발전했음을 고려한다면 동유럽 사람들처럼 전반적으로 기름진 음식과 같이 먹는게 좋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이 술의 청량감 내지 (안시원할 경우)알싸함이 기름진 맛을 꽤나 잘 잡아주기 때문. 다만 술로 인해 늘어난 식욕으로 기름진 음식을 팍팍 퍼먹으면 결과야 말 안해도 알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동구권 남자들의 평균수명이 낮은 원인으로 보드카가 지목되는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서양에서는 캐비어와 항상 함께하는 술인데, 그 이유는 와인이 상어알과는 맞지 않기 때문이고 딱히 어울리는 다른 술이 없기 때문이다. 참고로 동구권에서도 캐비어를 보드카와 먹는 편인데 별 다른 이유는 없다. 원래부터 마시던 게 보드카였을 뿐이다.
한편 보통 러시아인이 보드카를 먹는다고 하면 바닥에 쪼그려 앉아서 양손에 한병씩 쥐어들고 차례로 병나발을 부는 이미지 때문에 오해하기 쉽지만 원래 러시아에서도 보드카는 술잔에 따라 마시는게 정석이다. 잔 또한 러시아인들이 콸콸 퍼마시는 통상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보통 샷 글라스를 사용한다. 60~80ml 용량의 샷 글라스가 보드카 글라스라는 이름으로 유통 되기도 한다. 잔을 굳이 마련하는데 집착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면 그냥 소주 마시려고 마련한 소주잔에다가 따라 마셔도 된다.
들이키는 양도 본인 취향껏 들이키면 된다. 다만 대체적으로 러시아인들은 소주 한잔 분량을 매번 원샷하는 수준으로 마시는 경우가 많다.
보드카와 건강
보드카가 널리 퍼진 러시아에서는 보드카 과음이 남성들의 건강에 큰 악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러시아 남성들의 평균 수명은 타 유럽국가에 비해 거의 10년 이상 짧은데,많은 전문가들은 대표적인 이유 중의 하나로 보드카를 위시한 과도한 음주문화를 지적하고 있다. 물론 러시아인의 평균 수명이 짧아진 데는 음주문화뿐 아니라 소련이 붕괴한 이후 한동안 의료 시스템이 완전히 망가진 탓도 있었지만, 남녀 평균 수명이 11년(러시아 여성의 평균 수명이 76세 정도)이나 차이나는 것을 보면 보드카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실제로 주류판매를 규제하고 보드카 소비량도 조금씩이나마 줄어들면서 러시아 남성의 평균수명이 증가하고 있으며 2000년대 초반에는 남성 평균수명이 60세에 못 미쳤으나 2018년에는 남성 평균수명이 68세 정도로 증가했다. 다만 남성 수명이 크게 늘어났다고는 해도 여전히 러시아의 경제력이나 국제적인 영향력을 감안하면 크게 낮은 편이고, 중국에 비해서도 낮다.
보드카로 사망한 사람 중에는 러시아 대통령도 있었다. 바로 보리스 옐친. 물론 그는 70대 후반에 사망했으니 러시아 기준에서는 꽤 장수한 편이기는 하다. 아무튼 보드카 좀 적당히 먹으라고 국가가 나설 지경이었다. 워낙 강한 술인 보드카조차 거의 생수 수준으로 취급되다 보니 러시아에서는 2011년까지 맥주와 같은 낮은 도수의 술은 편의점에서 음료로 취급되어 연령제한 없이 구입할 수 있었다. 러시아에서 알코올이 어떻게 인식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
알코올 도수가 매우 높은 음료이기 때문에 한번 마시면 몸이 엄청 뜨거워지는 느낌이 든다. 러시아인들이 추위를 견디기 위해서 마시는 보드카가 생명의 물이라고 하는 이유가 있다. 하지만 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쳐서 러시아 남성들의 평균 수명과 사망 원인이 제일 높은 질병 중 하나가 바로 간암이라고 한다.
러시아에서는 보드카 때문에 알코올 중독 역시 심각한 문제인데 퇴역 군인들의 경우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수전증 환자가 꽤 많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 당시에 우크라이나 북부와 벨라루스 남부지역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어야했는데 상둘된 체르노빌에서 일하던 인부들에게 피해방지용으로 아이오딘을 넣은 보드카를 준것이 와전되어서 보드카를 마시면 방사능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해준다는 말로 둔갑되었고 이 때문에 해당지역 주민들이 보드카와 와인 등을 비롯한 술을 마시는것이 방사능 예방에 좋다며 술을 사마셨고, 이 때문에 방사능에 노출되어서가 아니라 급성 알코울 중독같은 질병으로 병원에 실려나가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다. 당연하겠지만 그냥 보드카로는 방사능 사도 예방이 불가능하고, 아이오딘 넣은 보드카도 다른 방사능을 예방할수는 없었다.
2020년 코로나19가 퍼지자 벨라루스의 루카셴코 대통령은 코로나 예방에 보드카가 도움이 된다는 발언을 했는데 막상 해당 발언을 했을때가 보드카를 잘 마시기로 소문난 국가인 러시아와 폴란드, 발트 3국, 스웨덴, 핀란드, 몽골, 기타 동유럽 국가 일대에서 확진자가 속출했기 때문에 비웃음거리가 되었다. 러시아 보건부에서도 보드카는 코로나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코멘트를 내놨다. 그리고 몇 달 뒤에 루카셴코 본인이 코로나에 걸리기도 했다.
제조과정의 특성상, 보드카는 순수한 물과 에탄올을 제외한 착향료나 당분 등의 불순물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알코올의 소비량만 조절한다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보드카가 다른 주류들보다 오히려 낮은 편에 속한다. 보드카이기에 러시아인의 건강에 악영향을 준 것이 아니라 주류 섭취량 자체부터가 문제였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안그래도 기름진 러시아 음식과 결부되어 식욕을 돋우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과식을 유발한다는 것도 문제다.
칵테일 레시피
칵테일 베이스로도 많이 쓰인다. 보드카가 칵테일 베이스로 많이 쓰이는 이유는 다른 술에 비하면 무색, 무향, 무미이기 때문이다. 위스키처럼 고유의 강한 색/향/맛이 있는 술을 베이스로 쓰면 베이스의 색/향/맛이 압도하므로 칵테일의 묘미를 살리기 어렵다. 물론 스트레이트로 마시면 사람에 따라 목이 타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날 수 있다.
대부분의 과실음료와 조합해도 문제가 없는 맛이며, 다른 스피리츠를 대체한 레시피도 만들 수 있다. 피나 콜라다의 럼을 보드카로 바꾼 치치라던가 마티니의 진을 보드카로 바꾼 보드카티니(본드 마티니)가 대표적인 예. 특별히 독특한 향이 튀지 않는다는 점에서 서양에서는 럼과 함께 담금주의 기주로도 많이 사용된다.
러시아 보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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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루가(Beluga) - 대표적인 러시아산 고급 보드카. 이름처럼 철갑상어 입체스티커가 붙어 있다. 한국에서도 근래 출시되었다. 700ml 용량에 보급형인 벨루가 노블이 11만원, 고급형 45만원으로 보드카중에서도 상당히 비싼편이며 거의 꼬냑과 필적할 가격대이다. 맥아와 시베리아 지하수로 만드는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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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안 스탠다드(Русский Стандарт, Russkiy Standart, Russian Standard) - 1998년에 프리미엄 보드카 시장을 얻기 위해 만든 브랜드로 멘델레예프가 정한 표준을 지킨다는 것을 강조한다. 러시아어로는 루스끼 스탄다르트지만 통용은 수출명인 러시안 스탠다드. 현재 스톨리치나야와 강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을 정도로 급성장 중인 보드카이다. 러시아산 밀과 빙하를 녹인 물로 제조한다. 프리미엄 상품인 러시안 스탠다드 플라티늄은 은으로 여과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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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끼 료뜨 - 러시아산.
# 러시아의 가장 큰 주류기업 중 하나인 '시네르기야' 산하 브랜드로 '러시아의 얼음'이라는 뜻이다.
실베스타 스텔론이 CF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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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코바(Ruskova) - 러시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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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시니코프 - AK-47의 개발자로 유명한 미하일 칼라시니코프가 론칭한 보드카 브랜드의 보드카. 상품 자체도 자체이지만 대표인 미하일 칼라시니코프의 명성 때문에 더 유명한 보드카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 명성을 이용하여 AK-47 총기 모양으로 만든 유리병에 보드카를 담은 한정판 보드카를 출시한바도 있다. 무기 모양답게 포장 박스도 무기 상자스럽게 만든것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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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YR - 러시아 산 밀과 호밀을 블랜드해서 만든다. 5번 증류하고 9번 여과한다고 한다.
폴란드 보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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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보로바 - 폴란드산. 이마트에서 14.8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뉴암스테르담과 마찬가지로 양심적인 가격을 달고 나와서 가성비가 좋다는 평을 듣는다. 한국 보드카 시장의 주류인 앱솔루트나 스미노프가 그냥저냥인 품질에 비해 엄청나게 비싼 것이다. 위보로바도 이를 본받아서 처음 국내에 들어왔을 땐 고가 마케팅으로 밀어붙였다가 시장에서 박살나고 가격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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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베디어(Belvedere) - 벨루가의 라이벌격 되는 보드카라고 하는데 벨루가가 20~25%정도 비싸다.호밀로 만든 폴란드의 고급 보드카이다. 병에 하얀 사슴뿔 같이 눈이 쌓인 나뭇가지가 그려진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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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에스키(Sobieksi) - 폴란드산으로 안톤버그 봉봉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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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레오파드(Snow Leopard) - 폴란드의 프리미엄 보드카. 판매 수익금 15%를 눈표범 보호재단에 기부한다고 한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19,000원대에서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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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 (chopin) - 폴란드산 감자 보드카. 4번 증류한다고 홍보한다.
북유럽 보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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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솔루트(Absolut) - 스웨덴산 밀로 만든 스미노프와 더불어 전세계 판매량 순위 최상위권을 장악하고있는 보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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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츠카(Danzka) - 덴마크산. 특이하게도 보온병 같이 생긴 알루미늄병에 들어있다. 하지만 외관과는 다르게 더 빨리 차게 해서 마시기 위함이다. 주정 재료도 전통적으로 보드카에 많이 쓰는 감자나 여러 잡곡 주정 대신 전부 밀 주정으로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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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디아(Finlandia) - 핀란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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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카(Reyka) - 아이슬란드산. 멀티 그레인과 북극에 있는 샘물로 만들며, 현무암으로 여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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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피오르드(Vikingfjord) - 노르웨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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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톨리치나야(Столичная, Stolichnaya) - 라트비아. 뜻은 수도, 즉 모스크바를 지칭한다. 멕시코에서 방영된 스톨리치나야 광고. 뭔가 비범한 러시아의 기상이 느껴진다. 모스크바에서 생산되거나 하지는 않고, 러시아 탐보프주에서 생산된 밀로 라트비아에서 생산해왔다. 본래 러시아산이었으나, 러시아 국영기업과 창업자간에 분쟁이 발생했다. 결국 창업자는 러시아에서 반강제로 쫓겨나며 라트비아로 회사를 옮겼다. 그리고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슬로바키아에서 원료를 수입할거라 발표하며 러시아와 연결점은 거의 사라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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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베데카(SVEDEKA) - 스웨덴산. 5번 증류한다고 홍보한다.
기타 유럽 국가 보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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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 올리브스( three olives) - 영국산 밀로 만든 보드카. 4번 증류하고, 4번 여과한다고 홍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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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바초프(Gorbatschow) - 이름과 달리 독일산이다. 심지어 동명이인의 정치인과는 전혀 무관하다. 왜냐하면 10월 혁명 당시 베를린으로 넘어온 러시아의 귀족 레오 고르바초프가 만든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1920년대에 처음 출시된 유서깊은 브랜드이긴 하나 맛은 다소 쌈마이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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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구스(Grey Goose) - 생산은 원료 때문에 프랑스에서 하지만, 만든 사람은 미국인 주류기획자 시드니 프랭크. 이미 예거마이스터로 대박을 냈던 술 개발자가 미국 시장을 노려 만든 또다른 대히트작이다. 현대적이고 아름다운 병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패리스 힐튼의 애주로도 유명하다. 남대문 시장에서는 7만원 정도에 구할 수 있어 시락보다 좀 더 비싸다. 참고로 특이하게 병뚜껑이 코르크인데, 이 때문에 일단 개봉한 다음에 장기보관하면 서서히 자연 증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프랑스산 밀과 프랑스에서 나오는 샘물로 만들며, 라임스톤(석회석의 일종)으로 여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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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락(Cîroc) - 이쪽은 주류계의 거물인 디아지오에서 기획 생산했다. 디아지오의 마케팅덕에 꽤나 인기를 끌고 있는 보드카로 다른 보드카와는 다르게 곡물을 사용하지 않고 프랑스산 포도를 원료로 하는데다가 여과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보드카냐 오드비냐 정체성 논란이 있기도 하였으며 기존의 보드카 강국들인 러시아/폴란드 같은 동유럽 측 보드카업체들로부터 보드카다 아니다로 소송전을 한 것은 유명한 일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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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 이고르 - 스페인 산.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서 볼 수 있다. 이 브랜드 역시 만원 초반대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서 싼값에 적절한 보드카를 찾는 사람에게 적절한 물건. 다만 썩 괜찮은 평이나 추천을 많이 받지는 못하는 듯하다. 얌전히 스크루드라이버 같은 칵테일에 기주로만 써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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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틱(Artic) - 이탈리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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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텔 원(Ketel One) - 네덜란드산. 1691년 설립되어 철저히 가족 경영으로만 이어온 증류소이다. 보드카는 1983년에 제조를 시작하였으며 유럽산 밀만을 원료로 사용되며 케델 원 만의 독특한 코퍼 팟 스틸을 이용하여 증류한 뒤 특유의 차콜 필터링을 통해 생산된다고 한다. 대단히 깔끔한 느낌에 조화로운 맛과 향으로 국내외 여러 클래식 바에서 기주로 사용되기도 한다. 대형 마트에서는 잘 찾아보기 힘들고 주로 전문 주류매장이나 남대문 등지에서 3-4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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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유 보드카 (AU VODKA) - 영국산. 현재 유럽에서 2018-2020 2년간 8,000% 성장을 한 보드카로 아르망드브리냑과 같이 보틀을 금으로 도금했으며, 내용물 역시 금이 함유된 필터로 5번 여과한 보드카이다. 플레인, 블랙그레이프, 블루라즈베리,프룻펀치, 워터멜론 플레이들이 있으며, 한국에는 2021년 8월 현재 플레인과 블랙그레이프만 수입되어 있다. 백화점에서 169,000원이나 하는 고가의 제품이지만, 금으로 도금된 보틀만 하더라도 패션아이템, 데코 소품으로써의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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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클랜드 시그니쳐 프렌치 보드카 - 코스트코의 PB상품인 보드카. 그레이 구스와 같은 지역의 밀과 물로 만들며 5회 증류한다. 거의 그레이 구스급이라고 평하는 사람도 있다. 가격 또한 1.75리터당 3만원을 넘지 않는 가격으로 매우 가성비가 좋다. 저가 보드카와 같은 잡내나 알콜내가 거의 없고, 희석식 소주의 불쾌한 감미료 맛이 아닌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맛과 향이 있다. 결과적으로 도수에 비해 밋밋하면서도 굉장히 깔끔하다.
북미 보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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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클랜드 시그니쳐 아메리칸 보드카 - 커클랜드 '프렌치' 보드카에 비하면 가격도 거의 반값 정도에 불과하고 프렌치 보드카는 독특한 특유의 향이 있는 반면 이쪽은 프렌치 보드카보다 1회 많은 6회 증류라 그런지 향을 최대한 억제시켜 그대로 마셔도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고 칵테일로도 훌륭한 베이스 역할을 한다. 앱솔루트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준다는 평도 다수 있다. 가격은 약 12,000원 전후 정도. 가격이 싸서 고급 담금소주로 활용해도 괜찮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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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노프(Smirnoff) - 워낙에 전세계 여러곳에서 생산하고있기도 하고 보는 관점에 따라 미국산으로도 보기도 하고 영국산으로도 보기도한다. 1864년 모스크바에서 표트르 스미르노프가 만든 러시아산이었지만 러시아 공산화 이후 터키와 우크라이나를 전전하다 1933년 미국인 루돌프 커넷이 인수, 최종적으로는 영국 회사 디아지오가 사들였다. 3번의 증류와 10번의 여과과정을 거친다고 홍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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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Skyy) - 미국산.1992년 미국의 스카이 스피리츠가 개발, 1999년 이탈리아의 캄파리 그룹에 인수되어 재명명된 캄파리 아메리카에서 생산 중. 전 버전에서는 이탈리아산으로 와전되었다. 캘리포니아산 곡류를 발효해 4번 증류하고, 라임스톤(석회석) 필터를 통해 3번 여과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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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암스테르담 - 미국산. 미국 내 보드카 판매량 2위를 차지하는 브랜드다. 2019년 12월 기준, 홈플러스에서 750mL에 13,900원이라는 매우 싼 가격에 독점 판매중이다. 품질은 가격에 비해서 매우 혜자로운 수준. 사실 한국의 높은 주세와 복마전이나 다름없는 유통, 고가 마케팅 때문에 보드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비싸게 책정된 것이지, 일반적인 보드카라면 저정도 가격이 정상이다. 5번 증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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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토스(Tito's) - 미국산 보드카. 적당한 가격과 괜찮은 품질, 깔끔한 맛으로 가장 많이 팔리고있는 미국을 비롯하여 알음알음 팔리고 있는 보드카 브랜드. 특이하게 애견관련 마케팅을 많이 하는데, 증류소에서도 개를 키우고 있기도하여서 그런지 애완용품을 번들로 가끔 패키지 판매하는 경우도 있으며 관련된 기부도 많이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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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톤(Barton) - 프리미엄급 버번 위스키 중 하나인 1792 로 유명한 바톤 브랜즈에서 출시한 스탠다드급 보드카며 나름 4번 증류한 프리미엄 보드카라고 하는데 확실히 아래에 저가형으로 나와있는 8,000원 미만 가격의 보드카와는 달리 확실히 연속식 증류를 거쳐 차콜 필터링을 거친 보드카로 가격대비 상당히 괜찮은 보드카 중 하나이다. 가격은 이마트에서 8,000-9,000원 수준에 구입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도 은근히 칵테일 바에서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칵테일 기주로는 나쁘지 않은 듯. 특히 보드카의 향이 두드러지는 블랙 러시안 같은 칵테일에 사용해도 기대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주는 보드카이다. 그러서인지 전세계 판매 1위이며 미국에서 칵테일 기주로 가장 많이 팔리는 보드카라고 알려져 있다. 바톤은 진과 럼도 판매하며 모두 딱 기본급 기주 용도로 자주 쓰인다. 이 역시도 비슷한 가격대의 칵테일 기주용 스피릿에 비해 가성비가 상당히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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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크아이 보드카(Hawkeye Vodka) - 미국 한정으로 매우 인기있는 보드카. 값이 매우 저렴하다. 대략 10~13불 정도에 0.5갤런 즉 1.9리터를 준다는 것인데, 물과 5:5 로 희석하면 20도 짜리 3.8리터 소주가 완성된다. 근데 사실 물타는 애들은 별로 없고 거의 대부분이 오렌지 주스나 레모네이드와 섞어서 마신다. 이런 경향은 추운 윗동네로 올라가면 갈수록 더욱 큰데, 특히 공부밖에 할 게 없는 중부쪽 대학생들, 즉 미네소타, 아이오와, 오하이오, 일리노이, 위스콘신 등에서 수학하는 학생들 사이에서의 인기는 정말 절대적이라고 보면 된다. 한국에서의 소주와 포지션이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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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롭(CROP) - 미국산 옥수수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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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 아이스(Polar Ice) - 캐나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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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썬(WESTERN SON) - 미국산 옥수수로 만든 텍사스 보드카로 증류만 10번을 하는데 특징이다.
기타 보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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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맨더(Commander), 길비스(Gilby's), 실버드래곤(Silver Dragon), 포에버(Forever) 보드카 - 국내에서 가장 싸게 구할 수 있는 보드카들이다. 700 ml 풀 보틀 기준으로 8,000원 미만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다만 품질은 기대하지 말자. 가격이 싼 만큼 맛은 과장을 좀 보태서 '오토바이 연료' 내지는 휘발유 수준이다. 이 때문에 단독으로 마시는 것은 추천하기 어렵고, 칵테일의 기주로 써야 그나마 먹을 만해진다. 또한 칵테일 재료로 사용할 때도 잡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블랙 러시안처럼 보드카의 향이 그대로 드러나는 레시피에는 부적합하며, 스크루드라이버처럼 기주의 맛이 많이 가려지는 레시피에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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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 보드카 - 일본산 보드카. 일본산 쌀로 주정을 만들고, 대나무 숯으로 여과한 보드카. 일반적인 보드카의 풍미와는 다소 다른 풍미를 가졌다는 평가가 많은 개성적인 보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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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카 코페이 보드카 - 일본산 보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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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 보드카 - 일본산 보드카.